Match Review:
한수 아래라 평가받던 홈팀 한국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등 나름 선전했으나, 북한의 저력이 실로 대단했던 한판이었다. 주장 심서연을 포어 리베로로 활용한 한국의 전술에 북한이 경기 초반 꽤나 고전했다. 북한에 좀처럼 슈팅할 기회를 주지 않던 한국은 전반 26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수연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먼저 앞서 나갔다. 윤덕여 감독의 전술이 적중하는 듯했다. 그러나 북한은 확실히 강팀이었다. 전반 36분 라은심의 중거리 슈팅 이후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지자 허은별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1분 후 김수경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허은별의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전세를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긴 한국이 지소연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쳤으나 조직적으로 방어한 북한의 수비진을 깨뜨리지 못했다. 결국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 날 경기에서 북한이 한국에 2-1로 승리했다.
Match Star: 허은별
수비수라는 포지션상 한계를 극복하고 위기에 몰린 북한을 멋지게 구해냈다. 0-1로 뒤지던 전반 36분 라은심의 중거리 슈팅 후 한국 골문앞에서 어지러운 상황이 빚어졌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37분 우측면을 돌파한 김수경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멋진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라은심 등 북한의 주공격수에게 지나치게 시선을 빼앗겼던 한국은 생각지도 못한 허은별의 맹활약에 허망하게 무너졌다.
Match Review:
3-3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대단한 명승부였다. 먼저 주도권을 쥔 팀은 중국이었다. 전반 4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미드필더 왕용포가 성공시켜 앞서갔다. 그러나 일본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일본은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구리하라 유조가 몸을 던져 만들어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스트라이커 가키타니 요이치로가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순식간에 3-1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최근 태국에 1-5 참패를 당했던 중국으로서는 악몽이 재현되는 듯싶었는데, 대단한 근성을 발휘하며 무승부를 연출했다. 후반 36분 왕용포의 페널티킥으로 한골 따라붙더니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순케의 골문쇄도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일본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고, 중국은 승리와 다를 바 없는 극적 무승부를 연출하며 환호했다.
Match Star: 가키타니 요이치로
한때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뛰어난 유망주라고 평가받았다는 선수답게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중국을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아세웠다. 후반 13분 마키노 도모아키의 크로스를 멋진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전세를 뒤집더니 후반 15분 구도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공급하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비록 이기지는 못했으나 이날 필드를 누빈 선수 중 단연 군계일학이었다고 해도 무방한 활약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