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 Review:
중국이 홈팀 한국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다. 전반 1분 만에 좌측면에서 올라온 왕링링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왕리시가 골을 터뜨려 앞서 나갔고,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1분 리잉의 추가 득점으로 한국을 꺾었다. 중국은 이 두 장면에서 한국의 불안한 수비를 유효적절하게 공략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나치게 볼에 시선이 쏠리는 바람에 배후로 파고드는 왕리시의 움직임을 미처 잡아내지 못해 선제 실점했고, 후반 21분에는 왕리시의 슈팅을 수문장 김정미가 막아낸 직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전혀 반응하지 못해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8분 미드필더 김나래가 기막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중국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후 효과적으로 공격을 펼치지 못해 끝내 분패하고 말았다.
Match Star: 왕리시(Wang Lisi)
한국의 거센 저항에 다소 고전하던 중국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한 주역이다. 전반 1분 왕링링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21분 전광석화같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이 된 리잉의 득점에돠 관여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고루 움직이며 한국 수비의 허점을 공략했으며, 기회가 주어지면 지체없는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
Match Review:
한국이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승 사냥에 또다시 실패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상대로 일방적 공세를 퍼부었으나 지난 호주전에 이어 또 다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중국은 한국의 강력한 공격력을 감안해 자기 진영에 되도록 많은 수비수들을 배치해 철저히 수비 지향적 전략을 펼쳤다. 90분동안 단 두 차례 슈팅만 시도했을 정도로 수비에만 치중했다. 반면 한국은 호주전 선발 라인업에서 9명이나 선수를 바꾸는 파격적 전략으로 임했으나 선수간 호흡이 맞지 않아서인지 상대가 쉽게 읽을 수 있는 공격으로 일관해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터지지 않는 득점에 한숨을 내쉬며 조만간 중대한 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며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Match Star: 정청(Zeng Cheng)
한국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중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중국의 수문장. 전반 27분 서동현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자 놀라운 반사 신경을 발휘해 막아냈다. 김신욱 등 장신 공격수를 앞세운 한국의 고공 공격도 뛰어난 위치 선정과 판단 능력을 발휘한 정청의 제공권 장악에 위력을 잃었다. 가히 정청을 위한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