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 Review:
아시아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 강팀들의 대결답게 꽤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전반전에는 북한이 주도권을 잡았다. 일본 특유의 패스 게임을 거친 맨마크와 지능적 지역 방어를 통해 유효적절하게 봉쇄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전반 39분 미야마 아야의 슈팅이 터질 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세 번이나 일본의 골문을 겨냥한 최은주의 활약을 비롯해 전반 종료 직전 리예경이 위력적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통해 효과적으로 일본을 공략했다. 북한이 의외로 거세게 저항하는 바람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친 일본은 전열을 재정비해 후반전에 대대적 반격을 가했다. 주포 오기미 유키가 후반 1분과 후반 28분 결정적 찬스를 잡으며 북한 수비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북한 수문장 홍명희의 선방에 거듭 막히며 땅을 쳐야 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 워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공격을 펼치는데 애먹었다. 결국 양팀은 일진일퇴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아쉽게도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Match Star: 홍명희(Hong Myong-hui)
북한이 좀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긴 했으나, 손쉽게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지역인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일본이 더 많은 찬스를 잡았다. 특히 오기미가 페널티박스 안팎을 수시로 오가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매우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철통같은 방어를 끝내 깨뜨리지 못했다. 특히 수문장 홍명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홍명희는 후반 1분과 후반 28분 오기미가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후반 38분 이와부치 마나에게 내준 단독 찬스도 막아냈다. 세계 최강이라 평가받는 일본을 상대로 북한이 승점을 끌어낼 수 있었던 버팀목이었다.
Match Review:
중국을 상대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일본이 개최국 한국을 맞아 대단한 수비를 펼쳤던 호주를 무너뜨리고 대회 첫승을 올렸다. 다소 둔탁한 호주의 공격 전개에 비해 일본의 오밀조밀한 패스 플레이와 날카로운 개인 기량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일본은 전반 25분 측면 공격수 사이토 마나부가 만들어 낸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개인기를 발휘하며 페널티박스안까지 파고든 사이토는 왼쪽 골문 구석을 향한 절묘한 칩슛으로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여세를 몰아 후반 10분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센터포워드 도요다 요헤이의 패스를 받은 오사코 유야가 호주 수문장 유진 갈레코비치의 방어막을 피해 호주의 골망을 출렁였다. 호주도 만만찮았다. 두 골을 빼앗기자 공격수들을 거푸 투입한 호주는 후반 31분 미첼 토마스, 후반 33분 토미 유리치가 연거푸 득점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호주의 저력이 꽤나 대단하다싶었는데, 또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수 없다고 여겼는지 일본이 후반 34분 오사코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뜨리며 재차 점수차를 벌렸다. 일본은 중국전에서 범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고, 호주는 나름 저력을 발휘했으나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Match Star: 오사코 유야(Yuya Osako)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도요다의 패스를 받아 질풍같이 상대 수비진을 파고든 후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호주가 뒷심을 발휘하며 2-2 동점을 만들자 또 한 번 뛰어난 결정력을 발휘하며 재차 일본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34분 구도 마사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호주 골망을 또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동료 공격수와 주고받는 날카로운 움직임이 돋보였으며, 빠른 슈팅 템포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