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21위 대한민국과 17위 중국이 첫 경기에서 마주쳤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미드필더 야오웨이가 한국의 아쉬운 볼 클리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개최국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만들었다. 장슬기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흐른 볼을 왼발로 힘껏 차 넣었다. 한국은 전반전의 좋은 경기력에 대한 합당한 결과를 얻었다.
공방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22분, 코너킥 시퀀스에서 중국이 다시금 골을 성공시켰다. 헤더로 패스를 이어간 중국은 마지막 순간 샤오즈친이 역시 머리로 방점을 찍었다. 이후 한국은 추효주·케이시 유진 페어를 연달아 투입하며 추격을 도모했다. 어떻게든 추격하겠다는 의지였다. 경기가 끝나는가 싶던 후반 90+4분, 한국의 아이콘 지소연이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지소연은 페널티 박스 바깥의 거리가 있는 지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도와 힘을 모두 갖춘 아름다운 슛으로 게임을 원점을 돌렸다. 치열했던 한국과 중국의 대결은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두 팀의 난타전은 E-1 풋볼 챔피언십의 열기를 돋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