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을 상대하며 지난 라운드와 비교했을 때 로테이션을 상당히 가동했다. 반면 한국은 단 한 자리만 바꾼 채 일본전에 임했다. 정예 멤버를 최대한 내세운 셈이다. 전반 4분, 한국은 강채림의 속도를 앞세워 일본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중원에서 볼을 몇 차례 빼앗기며 어려움을 맞았다. 일본은 서서히 분위기를 잡았고, 전반 37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우측 하프스페이스로 볼을 투입한 일본은 그 공간으로 진입한 나루미야 유이에게 마무리를 맡겼고, 나루미야 유이는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하프타임 이후 한국은 두 명, 일본은 한 명을 교체했다. 후반전의 기세는 한국이 가져갔다. 장슬기와 추효주 등 발이 빠른 자원들이 계속해서 일본 진영을 위협했다. 후반 37분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한국의 문은주가 일본 수비진을 뚫고 침착하게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1분, 측면을 돌파한 문은주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 상황에서 정다빈이 발을 대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일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처절한 수비와 김민정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