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013(이하 동아시안컵)은 현재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을 위한 무대였다. 우승은 물론이며, 대회 최우수 선수상(MVP)와 득점왕까지 휩쓸며 막강한 아우라를 뽐냈다.
일본은 28일 저녁 8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3라운드에서 한국을 2-1로 물리쳤다. 한국전 승리로 일본은 3전 2승 1무 8골 6실점(골득실+2)이라는 호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03년 대회 출범 후 처음으로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중국(3전 1승 2무 7득점 6실점 골득실+1)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3전 2무 1패 1득점 2실점 -1), 호주(3전 1무 2패 5득점 7실점 -2)가 뒤를 이었다.
대회 MVP는 일본의 야마구치 호타루가 차지했따.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의 4강 진출에 공헌해 차세대 미드필더로 각광받는 야마구치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미드필더진의 핵으로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공격 포인트는 그리 대단찮았어도, 일본이 호성적을 낼 수 있도록 든든히 중원을 책임졌다.
득점왕은 일본의 최전방 공격수 가키타니 요이치로가 차지했다. 가키타니는 21일 중국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후 우승을 확정지은 한국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총 3골을 기록했다. 가키타니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으로부터 2014 브라질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얻겠다는 목표를 삼았는데, 동아시안컵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쥠으로써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일본은 심판상마저도 휩쓸었다.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이 최우수 심판상을 수상했다. 올해 41세로 J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FIFA 주관 대회에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과시한 바 있는 니시무라 주심은 동아시안컵 첫 경기였던 한국과 호주 전에서 날카로운 판정을 내리며 세계적 심판임을 몸소 입증한 바 있다.
다음은 EAFF 동아시안컵 2013 시상내역
・우승 : 일본
・준우승 : 중국
・3위 : 한국
・4위 : 호주
・대회 최우수 선수 : 야마구치 호타루(일본)
・득점왕 : 가키타니 요이치로(일본)
・최우수 심판상 :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여자 동아시안컵 2013은 파란의 연속이었다. 절대적 강세를 보이던 일본이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일본을 밀어내고 대회 정상에 오른 북한은 김은주와 허은별이라는 스타들을 양산해내며 향후 동아시아 여자축구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강자로서 주목받게 됐다.
지난 7월 20일부터 서울, 화성을 오가며 치러진 여자 동아시안컵 2013의 결과가 모두 정리됐다. 정상을 차지한 팀은 5년 만에 대회에 참가한 북한이었다. 북한은 3전 2승 1무의 전적을 거둬 1승 1무 1패를 거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2위로 밀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2차전 일본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3차전에서 난적 중국을 상대로 한수 위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하면서 우승 기회를 잡은 북한은 최약체로 꼽히던 한국이 일본을 잡아준 덕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개최국 한국은 대회 내내 최하위를 머물다 일본을 제물삼아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골득실에서 밀려 4위에 머물고 말았다.
대회 최우수 선수는 북한의 미드필더 김은주가 차지했다. 김은주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음은 물론이며 정교한 킥을 자랑하며 북한의 전담 키커로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비록 대회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세계적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동아시안컵에서 가장 인상깊은 경기력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당히 MVP에 올랐다.
득점왕은 북한의 깜짝 스타 허은별이 차지했다. 허은별은 첫 경기 한국전에서 2골을 성공시키며 북한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한국의 지소연이 일본을 상대로 2골을 터뜨려 득점 상으로는 동률을 이뤘으나, 부상 때문에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인정받아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여자 동아시안컵 최우수 심판상에는 태국 출신 캄누엥 파니파르 주심이 차지했다.
다음은 EAFF 여자 동아시안컵 2013 수상 내역.
・우승 북한
・준우승 일본
・3위 한국
・4위 중국
・MVP 김은주(북한)
・득점왕 허은별(북한)
・최우수 심판상 캄누엥 파니파르(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