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일본인 사령탑이 이끄는 일본과 대만의 맞대결은 아사코 다카쿠라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의 9-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골 사냥에 나섰고, 측면 공격수 다나카 미나의 멀티골을 포함해 전반에만 다섯 골을 터트렸다. 4-4-2 대형으로 늘어선 대만은 전체적인 라인 간격을 좁게 유지하면서 일본에 맞섰다. 골문 앞에서 밀집 수비를 펼쳤지만, 점유율을 높게 유지한 일본이 연이어 기습적으로 슛을 시도한 끝에 골맛을 보며 전반을 5-0으로 마쳤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일본은 곧바로 교체카드를 꺼냈다. 이케지리 마유와 하야시 호노카를 동시에 투입해 변화를 줬다. 교체로 들어간 이케지리가 후반 8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득점을 터트리면서 격차를 벌렸다. 대만도 첸예핑과 리시우친, 에이스 쳉슈오를 차례로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일본이 후반 21분 세이케 키코, 후반 35분 이와부치 마나, 후반 추가시간 이케지리 마유의 추가골로 9-0 승리를 차지하면서 E-1 챔피언십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