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 이어 타이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2라운드 2차전. 개최국 대만과 홍콩이 맞서 싸운 경기는 긴장감 넘치는 접전이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대만의 수비를 홍콩이 빠른 패스전개로 무너뜨리려고 하는 모양새였다. 홍콩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으나 대만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벗어난 ALESSANDRO, FERREIRA LEONARDO가 문전으로 올린 패스를 JAIMES ANTHONY, MCKEE이 득점으로 연결할 기회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홍콩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3번 이상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모두 대만의 탄탄한 수비와 WEN-CHIEH, PAN의 선방에 막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대만도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홍콩이었다. 65분, DESHUAI, XU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JAIMES ANTHONY, MCKEE이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여 헤더골로 연결했다.

1점을 리드한 홍콩은 그 후에도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69분에 프리킥으로 시작된 세트피스도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나 경기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른 건 홈팀인 대만이 81 분에 터뜨린 동점골의 순간이었다. 코너킥 상황으로 문전이 혼잡한 가운데, TING-YANG, CHEN이 오른발로 넣은 골이었다.

그러나 곧이어 홍콩이 다시 한번 득점을 기록했다. 84분에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WAI KEUNG, CHUNG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연결한 슈팅이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는 결승골이 되어 최종 스코어 2-1로 홍콩이 승리를 거뒀다.

기술과 신체능력을 살린 공격력을 보여준 홍콩. 반면에 조직적인 수비로 대응하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위협한 대만. 결과적으로는 홍콩이 승점 3점을 획득했으나 양 팀의 특징이 빛난 경기였음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