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풋볼 챔피언십의 우승 후보 일본이 홍콩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맹공이 이어졌다. 전반 4분, 제르맹 료가 자신의 인터내셔널 매치 데뷔골을 왼발 발리슛으로 성공시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6분 뒤 헤더로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홍콩 수비를 흔들었다. 일본은 이후에 더욱 손쉽게 경기를 끌어갔다. 전반 20분에는 이나가키 쇼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전반 22분에는 제르맹 료가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전반 26분, 제르맹 료는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볼을 밀어 넣으며 네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전은 일본이 5-0으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홍콩도 득점 없이 물러서진 않았다. 후반 14분, 매튜 오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45+3분, 나카무라 소타가 자신감 있는 드리블에 이은 슛으로 팀의 여섯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일본의 6-1 대승으로 종결됐다. J리그의 걸출한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한 일본은 대회 초반부터 힘을 보여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랜만에 E-1 풋볼 챔피언십에 참가한 홍콩 또한 한 골을 기록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