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1차전과 비교했을 때, 대만은 네 명을 바꿨고 중국은 여섯 명을 바꿨다. 제법 로테이션을 단행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초반 기세는 중국이 잡았다. 전반 8분, 대한민국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중국의 장신 공격수 샤오즈친이 헤더를 시도했고, 이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중국은 8분 뒤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끝에 션멍위가 흘러나온 볼을 정확히 차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중국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프타임 이후 대만과 중국은 각각 두 명씩을 교체했다. 그리고 후반 초반과 중반을 지나며 반전이 일어났다. 그대로 무너질 듯하던 대만이 예상을 깨고 연달아 골을 터뜨린 것이다. 후반 10분, 우측을 파고든 수유쉬안이 중앙으로 꺾어들어오며 멋진 만회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23분에는 천진웬의 돌파로 시작된 기회를 천위친이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2-2. 대만의 기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는 중국이 대만의 추격세를 차갑게 잠재웠다. 후반 37분, 왕옌원이 중거리슛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후반 45+6분에는 샤오즈친이 특기인 헤더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4-2, 중국의 승리였다. 그럼에도 대만의 분투가 꽤나 인상적이었던 한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