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ETITIONS

EAFC2008 & EAFF WOMEN'S FOOTBALL CHAMPIONSHIP 2008 Final Competition

MATCH & RESULT

4th MATCH

2월20일(수) 중국 충칭시 Olympic Sports Center

DPR Korea
DPR Korea 1 0-1
1-0
1 Korea Rep.
Korea Rep.
73min. 12/JONG Tae Se 21min. 11/YEOM Ki Hun

10명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

본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건투를 보였다. 2003년 대회 우승국인 한국에게 승리하면 승점에서 수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초반부터 한국에게 격렬한 압박수비를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중국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기세가 올라있는 한국은 수준 높은 패스로 공격을 연결하며 경기 주도권을 건네주지 않았다. 우선 9분에 중원에서 골을 받은 염기훈(YEOM Ki Hun)이 돌아서면서 강렬한 오른발 미들슛을 시도. 이 슛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골키퍼 리명국(RI Myong Guk)의 호 수비로 겨우 막아냈지만, 그 직후인 10분에도 골문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다시 한번 슛을 시도했다.
공격 스피드가 날카로운 한국에 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일본 전과 마찬가지로 리준일(RI Jun Il)등 쓰리 백이 끈질긴 수비로 분투했다. 한국 선수들은 골문 근처까지 접근했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필사적인 수비로 번번히 공격을 차단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21분, 오른쪽 사이드의 페널티 에어리어를 살짝 벗어난 프리킥을 얻자, 염기훈이 선명한 왼발 슛으로 골 구석에 차 넣으며 선제점을 올렸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중원에서의 잦은 파울이 눈에 띄며 일본 전에서 골을 넣은 정대세(JONG Tae Se)의 파워플한 체력과 스피드를 살린 카운터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28분에는 문인국(MUN In Guk)이 박남철(PAK Nam Chol)과 패스를 교환하면서 오른발 슛. 31분에는 김영준(KIM Yong Jun )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정대세가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한국의 수비수에 막혀 튕겨 나갔다.
한편 리드를 잡은 한국은 미스를 범하지 않은 안정된 플레이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진행시켰다. 41분에는 김남일(KIM Nam Il)의 뜬 공 패스를 받은 강민수(KANG Min Soo)가 상대 수비수를 뚫고 골문 가까이서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이 슛도 역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골키퍼 리명국의 슈퍼 세이프로 실패로 끝났다. 전반 종료 직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3연속 골 킥을 차분하게 막아 낸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로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 돌입한 직후, 경기 흐름에 변화가 생겨났다. 48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박철진 (PAK Chol Jin) 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한 사람 적은 10명으로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5-4-1에서 4-4-1로 포진을 변경하고 수비를 강화시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맞서, 추가점을 올리고 이번 경기를 승리를 장식하고 싶은 한국은 54분에 조원희(CHO Won Hee)가 미들슛을 쏘았으며, 59분에는 왼쪽 사이드에서 패스를 받은 이근호(LEE Keun Ho)가 오른발로 골을 노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10명으로 한국의 공격을 견뎌 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60분에 한성철(HAN Song Chol)의 오른쪽 크로스를 정대세가 다이렉트로 맞추고, 66분에는 오른쪽 크로스에 떨어진 볼을 리광천(RI Kwang Chon)이 오른발 미들슛을 날렸다. 카운터를 철저히 사용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중간 투입된 20세의 신예 김금일(KIM Kum Il)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돌파를 시도하며 건투를 펼쳤다. 또한 정대세가 전진에서 과감하게 볼을 쫓으며 상대 공격의 패스코스를 봉쇄하는 등, 수적 열세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민첩함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에이스 스트라이커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73분, 오른쪽 사이드의 차종혁(CHA Jong Hyok)의 긴 패스를 이어 받은 정대세가 상대 수비수와 경쟁하면서 돌진, 오른발로 슛을 뽑아내자 볼이 골 네트를 흔들었다, 집념의 일격에 양 손을 벌리고 환호성을 지르는 정대세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일레븐이 차례로 달려갔다. “(골을 넣은 것은) 운이 좋았습니다. 후회하지 않게 수비에 주력했습니다. 팀에 공헌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고 소감을 피력한 정대세. 수적 열세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동점극을 연출하자 스타디움의 볼테이지도 높아졌다.
추격당한 한국은 직후에 박원재(PARK Won Jae)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LEE Keun Ho)가 골 가까이서 슛. 그러나 이날 절호의 컨디션을 보이는 골키퍼 리명국이 앞으로 달려나오며 슈퍼 세이프로 볼을 쳐냈다. 81분에는 한국의 사이드공격에서 핀치를 맞았으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비수는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슛을 봉쇄했다.
한국은 그 후 롱 볼을 후방으로, 사이드에서 차례로 날리며 결승점을 노렸으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비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인저리타임에 돌입한 92분, 한국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볼을 받은 이근호가 왼발로 골을 노렸으나 마지막 찬스도 상대의 수호신에게 막혀 버려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19개의 슛을 날리고도 1점에 머물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아쉬운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서 마지막 날의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일본을 포함한 3팀의 우승 향방이 결정되게 되었다.

한국의 허정무(HUH Jung Moo) 감독은 “우리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전력을 다해서 열심히 뛰었다. 다만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많은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며 심각한 표정을 보였다. 한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훈(KIM Jong Hun) 감독은 “후반에 레드 카드를 받아 퇴장 선수가 나왔지만, 그 후 10명이 싸워낸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글 : 요시다 타로(YOSHIDA T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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