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 2010결승대회는 대회 최종일인 13일 첫 번째 경기로 3위의 중국여자대표와 4위의 대만여자대표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스트라이커 HAN Duan의 2골 등으로 중국이 3-0으로 승리했다. 통산 2승 1패의 중국은 2위, 대만은 3연패로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과거 양 팀의 대전성적은 중국의 10전 전승. 기록대로 개인기와 팀 실력에 있어서 우세한 중국이 경기 개시부터 대만을 밀어 부쳤다. 대량득점을 빼앗고 2번째 경기(한국 대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해야만 역전우승이 가능한 조건 속에서 중국은 9분에 수비수 LI Danyang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미드필더 PANG Fengyue가 오른쪽 크로스. 이를 이 경기에서 포워드로 들어간 XU Yuan이 머리로 맞추는 등, 왼쪽과 오른쪽의 양 사이드에서 크로스 볼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반면 지난 2경기 동안 겨우 6개의 슈팅만을 쏘았던 대만은 공격에 과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수비의 축인 수비수 LIN Man Ting이 「기본적으로 확실히 막는 것이다. 그러나 찬스가 생기면 득점하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견고한 수비로 리듬을 만들고 상대 수비수의 압박수비를 교묘하게 재치는 드리블러인 스트라이커 TAN Wen Lin을 기점으로 한 카운터 공격에서 미드필더 LIN Ya Han과 미드필더 HSIEH I Ling이 미들슛을 시도했다.

패스의 정확도, 판단 스피드에 커다란 차이가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공세가 거듭되었다. 그러나 중국은 오른쪽 크로스에 미드필더 MA Xiaoxu가 프리로 달려든 23분의 찬스와 24분에 상대 골키퍼의 펌블(fumble)된 볼을 XU Yuan이 달려들어 쏜 결정적인 오른발 슛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세트 플레이로 슛까지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거의 9명으로 지켜내는 대만의 두꺼운 수비벽에도 고전하며 전반은 리드를 빼앗지 못한 채로 마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만은 후반 개시 직후부터 뛰어난 패스센스를 가진 미드필더 WANG Hsiang Huei를 투입하여 선제점을 빼앗으려 했다. 그러나 상대의 왼쪽 크로스를 확실히 차내던 오른쪽 사이드의 LO Huei Tzu를 벤치로 불러내고 중원에서 헌신적으로 볼을 쫓아다닌 볼런치 미드필더 HSIEH I Ling을 오른쪽 사이드로 이동한 포지션 전환에 익숙해지기 전에 생긴 틈을 중국이 뚫고 들어왔다. 중국은 후반전이 개시되자마자30초 만에 수비수 LIU Huana의 패스를 오른쪽 사이드를 누비던 MA Xiaoxu가 라스트 패스. 상대의 마크을 따돌리고 골 문 앞으로 달려든 HAN Duan이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중국은 또한 15분에 LI Danyang의 루프패스를 받아 달려 나온 HAN Duan이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다시 한번 골 문을 뚫으며 리드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이 후 득점 페이스는 빨라지지 못했다. 31분 왼쪽 사이드를 뚫은 XU Yuan의 패스를 퍼 사이드에서 달려 들어온 PANG Fengyue가 왼발로 슛을 넣으며 한 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한 점이라도 빼앗으려는 대만은 TAN Wen Lin과 미드필더 CHEN Hsiao Chuan의 날카로운 드리블로 볼을 앞으로 가져가며 39분에 미드필더 TSENG Shu O의 쓰루패스를 받고 달려 나온 TAN Wen Lin이 결정적인 왼발 슛을 쏘았다. 그러나 이 회심의 일격은 골대를 벗어나며 무득점인 채로 경기 종료, 중국이 3-0으로 승리했다. 2득점을 올린 HAN Duan은 「대만은 좋은 디펜스를 펼쳤다. 또한 찬스도 만들었는데 만일 성공했으며 결과가 달랐을지 모르겠다.」고 상대를 치켜세웠으며 SHANG Ruihua는 「우리들도 노력해서 좋은 플레이를 했으나 전체적으로 미스가 무척 많았다. 」고 아쉬워했다. 미스의 속출로 인해 두 번째 경기 승자의 성적을 상회할 수 없었으며 이 시점에서 이미 우승 가능성이 소멸했다. 중국의 동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 첫 우승 달성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