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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년 시즌 EA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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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passion

May 11, 2011

No.5

유럽의 톱 무대에서 펼쳐진 EA유럽파들의 대결

 2010-2011시즌의 유럽 축구계는 세계 최고봉의 선수들이 모인 각국 리그전과 유럽의 넘버원을 놓고 겨루는 무대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간의 직접 대결이 여러 번 실현되는 등, 눈을 뗄 수 없는 한 해였다.



 유럽의 클럽 넘버 원을 두고 경쟁하는 UEFA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전 한국대표 미드필더 박지성(PARK Ji Sung)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일본대표 수비수 우치다 아츠토(UCHIDA Atsuto)와 중국대표 미드필더 하오 준민(HAO Junmin)을 보유한 샬케(독일)가 격돌. 하오 준민은 유감스럽게도 출장하지 못했으나 홈 엔 어웨이 전으로 치러진 준결승 1차전에서 박지성과 우치다는 각각 왼쪽 미드필더와 오른쪽 사이드 백으로 선발 출장, 사이드에서 격렬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경기를 2-0으로 제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 경기 합계 6-1로 이기며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싸우는 결승전(5월 28일,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또한 2009-2010 시즌의 클럽 세계 챔피언인 인터(이탈리아)와 샬케가 대전한 준준결승전에서는 인터에 소속된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NAGATOMO Yuto)와 우치다가 일본대표끼리의 대결을 펼치며 우치다의 돌파를 나가토모가 가로막는 장면이 유럽 8강전 무대에서 연출되기도 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EA선수들은 각 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1월에 한국대표를 은퇴한 30세의 박지성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서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시즌을 보냈다. 2005년부터 맨체스터 유니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은 잉글랜드 대표팀 에이스인 포워드 웨인 루니(Wayne ROONEY)등이 포진한 스타 군단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홈에서의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전에서 2점을 뽑으며 2-1 승리에 공헌하는 등, 14경기에 출전하며 4득점,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같은 잉글랜드 클럽인 라이벌 첼시와의 2차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왼발 슛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활발한 운동량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영국의 매스컴으로부터「팀 승리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결정 전에서는 2007-2008시즌 이후 2번째로 유럽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우치다는 유럽 무대 첫 도전인 이번 시즌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사이드 백으로 스타 급들과 이름을 나란히하며 급성장했다. 2010년 여름에 개최된 FIFA월드컵에서 일본대표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면서 단 한번도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우치다지만, 독일의 강호팀인 샬케에서 첫 시즌부터 레귤러로 활약하며 국내 리그전 25경기에 출전했다. 스피드와 적극적인 공격참가, 그리고 정확한 크로스 볼을 무기로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11경기에 출전, 팀이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입성하는데 공헌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이 인터와의 준준결승전. 영특한 움직임으로 아르헨티나 대표 포워드인 디에고 미리토(Diego MILITO)를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잡는 등, 미스 없는 플레이로 세계최강을 격파하는데 공헌, 상대팀 사이드백인 마이콘(MAICON)이 그의 플레이를 절찬하며 유니폼 교환을 요구하는 등, 일시에 주목 받는 존재로 부상했다.



 2009-2010 시즌부터 샬케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하오 준밍은 8월의 국내 리그 개막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그 후에는 오랫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다시 선발 기회가 주어진 것은 2011년 4월이다. 챔피언스 리그는 하포엘 텔아비브(이스라엘) 전과 발렌시아(스페인)가 전에서 교체 출전하는 등. 두 경기에서만 활약하였으며, 국내 리그 6경기만 출전하는 등, 힘든 시즌을 보냈으나 높은 공격력과 주력, 그리고 풍부한 운동량을 무기로 본래의 센터하프 포지션 외에 센터 백 포지션으로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어 다음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일본대표 센터백인 나가토모는 2010년 7월에 이탈리아의 체세나로 이적했으며 그 반년 후에는 세계 챔피언인 인터로 이적하는 석세스 스토리를 달성했다.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한 강인한 피지컬과 무진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스태미너를 무기로 왼쪽 사이드를 누비는 나가토모는 “세계 최강 팀”에서 스타팅 맴버의 찬스를 얻은 것 외에 3월의 제노아 전에서는 교체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서 첫 골을 터트렸다. 2008년에 FC도쿄에서 프로로 데뷔한 센터 백이 프로 입성 3년 만에 빅 클럽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비약을 이뤄낸 것이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EA유럽파 선수 중, 2010-2011 시즌 유럽 주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프랑스의 모나코에서 활약하는 한국대표 포워드 박주영(PARK Chu Young)이다. 시즌 초반은 출장 10경기에서 1득점 밖에 얻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그 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을 거듭하며 4월의 아를르 전에서는 두 자릿수 골 돌파를 이루어내며 골수를 12까지 늘려나갔다. 프랑스로 이적한 2008-2009 시즌부터 등 번호 10번을 달고 뛴 이 남자는 팀내 톱 스코어로 강호클럽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다.



 그 밖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 해인 2009-2010 시즌부터 드리블, 어시스트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볼튼(잉글랜드)의 한국대표 미드필더 이청용(LEE Chung Yong)는 이번 시즌에도 팀의 주력으로 한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독일의 2부 리그인 보쿰에서 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포워드 정대세(JONG Tae Se)는 부상의 영향으로 종반에 결장이 많았으나 10득점을 올리며 자신이 설정한 노르마를 달성했다. 신예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독일의 함부르크 SV에서는 한국의 손흥민(SON Heung Min)이 13경기 3득점을, 네덜란드의 피에노빌에서는 일본의 미야이치 료(MIYAIXHI Ryo)가 11경기 3득점의 활약으로 펼쳤다.

 그리고 1월의 AFC아시아컵 2011 준결승에서 당한 오른발 새끼발가락 골절 때문에 아깝게 출장이 중단되었으나 이번 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준 선수가 독일의 도르트문트에 소속된 일본대표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KAGAWA Shinji)다. 월드컵 일본대표 23명에 들지 못했던 21세의 이 젊은 선수는 절묘한 움직임과 발군의 볼 컨트롤, 그리고 정확한 슛을 무기로 국내 리그전 개막에서부터 17경기 8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전년도 5위였던 소속팀을 전반 종료시점에서 14전 1무 2패의 선두로 끌어올리며 스스로도 전반전의 리그 MVP에 선발되었다. 골절의 영향으로 후반전은 거의 재활치료에 전념하게 되었지만 팀은 전반전에 얻은 승점 10점 덕에 대량 리드를 유지하면서 9년 만에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한해, 끊임없이 해외로 활약의 장을 옮기고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인 동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지역의 선수들. 그들은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 선수를 중심으로 유럽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유럽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과 유럽 각국 리그의 우승경쟁의 무대에서 많은 EA 유럽파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날도 가까웠을지 모른다.




※출전 경기수, 득점은 5월 10일 현재의 데이터.

TEXT:gekisaka.jp/KODANSHA
PHOTO:Getty Images、Reuters/AF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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