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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대표 “나데시코 저팬”, 세계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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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passion

July 28, 2011

No.7

 동아시아 축구 권에서 세계 여왕이 탄생했다. 여자 대표팀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FIFA여자월드컵 2011 독일대회가 6월 26일부터 7월 17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되었는데, 결승에서 FIFA세계랭킹 1위인 미국을 상대로 2-2 동점으로 몰아간 끝에 PK전으로 격파한 일본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동아시아 축구연맹 가맹국/지역에서 2010년 5월에 아시아 예선을 돌파한 일본여자대표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여자대표가 출전하였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별리그 c조에 포함되어 1무 2패로 리그전에서 탈락했다.



 대회 MVP에 해당하는 adidas Golden Ball과 5득점을 올리며 adidas Golden Boot(대회 득점왕)까지 획득한 미드필더 사와 호마레(SAWA Homare)는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긴 여정이었으나 계속 목표로 삼았던 세계 넘버 원을 달성해서 무척 기쁩니다. 세계정상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다행이었습니다.」고 소감을 피력했으며, 대회 2득점으로 일본의 우승에 공헌한 미드필더 미야마 아야(MIYAMA Aya)도「팀 전원이 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독일에서의 6경기는 팀 전원이 한마음이 되어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은 결과,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2008년에 동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 결승대회를 3연승으로 제패하며 처음으로 국제타이틀을 획득하기 시작했다. 2010년 동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 결승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사사키 노리오(SASAKI Norio) 감독은 「앞으로의 대회를 위해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피력한대로 팀은 동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의 우승을 보란 듯이 세계로 넓혀가며 혼연일체가 되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아시아 예선을 3위로 돌파한 일본은 B조에 속해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다. 첫 경기인 뉴질랜드 전에서는 미야마의 결승 프리킥으로 2-1로 승리했으며, 멕시코와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사와가 헤트트릭 활약을 보이면서 4-0으로 2연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0-2로 고배를 마셨다. 세계랭킹 4위의 일본에 맞선 잉글랜드의 세계 랭킹이 10위였던 만큼 3연승으로 조별리그 1위를 목표로 하던 일본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그러나 사사키 감독은 「한편으로는 잉글랜드 전에서의 패배가 (그 다음 경기에서) 크게 기여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팀의 사기를 높이고 다시 한번 자신들의 약점을 점검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패배로 한층 고삐가 당겨진 팀은 결승 토너먼트에서 다시 한번 진격을 개시했다.



 한편 2007년 대회 8강으로,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을 목표로 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최종성적 2위의 미국과 3위의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로 편성, 조별리그전에서 사력을 다했다. 아시아 예선대회 MVP인 미드필더 조윤미(JO Yun Mi)와 2006년 FIFA U-20여자월드컵에서 세계 1위에 빛났던 포워드 라은심(RA Un Sim), 수비수 리은향(RI Un Hyang)등이 출전했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는 라은심이 크로스바를 직격하는 미들슛을 시도했으며 수비수 송정선(SONG Jong Sun)이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 사이드를 뚫는 등, 좋은 경기를 이어나갔다. 13개의 슈팅을 시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었지만 상대의 파워에 밀려 골을 넣지 못한 채 0-2로 첫 경기를 놓쳤다. 이어진 스웨덴 전에서는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슈퍼 크리어로 막히는 등, 좀처럼 득점을 얻지 못했다. 골키퍼 홍명희(HONG Myong Hui)의 호 수비로 끝까지 상대를 막아내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결국 0-1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이 시점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되었다.
1승이라도 올리고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콜럼비아 대표와의 최종전에서 적극적으로 골을 만들려 했다. 조윤미와 라은심이 페널티 지역으로 달려들어가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진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끝까지 득점을 얻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금까지의 4번의 출전 중 처음으로 승리 없이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동아시아 권에서 유일하게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일본은 준준결승에서 대회 3연패를 목표로 하는 강호 독일과 대전했다. 일본은 독일로부터 23개의 슈팅을 난사 당했으나(일본의 슈팅수는 9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하며 상대의 배후를 뚫어서 반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0-0의 상황에서 돌입한 연장 후반 3분, 포워드 아와부치 마나(IWABUCHI Mana)의 볼 콘트롤을 사와가 다이렉트로 받아 상대 수비라인 배후로 떨어뜨렸다. 이에 반응한 포워드 마루야마 카리나(MARUYAMA Karina)가 오른쪽 사이드 골대와 거의 각도 없는 위치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로서 일본은 과거전적 1무 7패로 승리한 적이 없던 난적을 1-0으로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왕”을 잡은 일본의 기세는 스웨덴과의 준결승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전반 10분에 자기진영에서 패스미스로 인해 선제점을 빼앗긴 일본은 동 19분에 왼쪽 사이드에서 미야마의 라스트패스를 이번 대회 첫 선발의미드필더 카와스미 나호미(KAWASUMI Nahomi)가 몸을 던저 골로 연결하며 동점으로 쫓아갔다. 이어서포워 드오노 시노부(OHNO Shinobu)의 크로스바를 직격하는 미들슛 등으로 공세를 몰아부치던 일본은 후반 15분, 수비수 사메시마 아야(SAMESHIMA Aya)의 왼발 크로스가 흐른 볼을 사와가 머리로 골대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또한 후반 19분에는 카와스미가 달려 나온 골키퍼의 머리 위를 가르는 30M짜리 롱슛을 성공시키면서 3-1로 승리했다. 동아시아연맹 가맹국/ 지역팀으로서는 1999년의 중국 이후 1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그리고 결승 상대는 과거전적 3무 21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미국. 열세가 예상되었으나 일본은 끈질긴 수비로 미국을 당황케 했다. 상대의 슛이 골 마우스를 때리는 행운에 힘입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24분, 카운터공격으로 일순간에 실점을 허용, 일본은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동 36분, 오른쪽 사이드의 공간을 돌파한 포워드 나가사토 유키(NAGASATO Yuki)의 크로스 볼이 흐른 것을 미야마가 왼발로 골대에 밀어 넣으면서 동점으로 따라 붙었다. 그리고 1-1로 돌입한 연장 14분에 다시 한번 실점한 후에도 포기하지 않은 일본은 동 후반 12분에 미야마의 왼쪽 코너킥을 니어 사이드로 달려 들어온 사와가 왼발로 맞춰서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을 보고 달린 일본의 자세가 월드컵을 가져왔다.
일본은 2-2로 PK전에 돌입하면서 경기의 주역이 된 골키퍼 카이호리 아유미(KAIHORI Ayumi)가 상대팀이 1번과 3번 키커의 PK를 막아냈다. 4명 중 3명이 실패한 미국에 비해 3명중 2명이 성공한 일본의 4번째 키커인 수비수 쿠마가이 사키(KUMAGAI Saki)가 우승을 결정짓는 슛을 왼쪽 위로 차 넣으며 3-1. 「저팬 블루」의 유니폼이 독일 땅에서 힘차게 물결쳤다.


 동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 결승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지 겨우 3년 만에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선 일본. 동아시아 여자축구의 높은 수준을 세계무대에서 알린 일본의 다음 목표는 런던 올림픽 금메달이다. 사사키 감독은 「(2008년의) 베이징 올림픽에서 4강으로 마감한 데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이 일을 시작했다. 다시 한번 약점을 보완하고 마음을 다잡아, 선수들에게도 며칠 후에는 다시 훈련에 복귀토록 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하며 시선을 새로운 목표로 향했다.

PHOTO: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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