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풋볼 플레이어들의 열전은 홍콩이 제압했다.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대만에서 EAFF U-15 Youth Tournament 2011이 개막되었다. EAFF U-15 Youth Tournament 2010 우승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동 준 우승팀인 홍콩, 개최팀인 대만, 그리고 괌, 마카오, 북 마리아나 제도의 총 6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개최국인 대만과 홍콩이 각각 4연승으로 최종전에서 맞붙어 1-0으로 승리한 홍콩이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Referee Award는 대만의 Mr. KUO Chan Yu가 수상했다.
우승을 차지한 홍콩은 대회 첫날에 2010년 대회 우승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승리하면서 사기를 높였다. CHAN, Ka Lok이 올린 결승 골을 골키퍼 CHAN, Yiu Chung 등 전원이 수비에 가담해서 지켜내면서 2010년에 2-3으로 패한 상대에게 1-0으로 설욕했다. 이어서 북 마리아나 제도와의 대전은 CHAN, Wai Lok Rico과 LIU, Ho Wang Brian이 모두 2득점을 올리는 등 전반에만 7-0으로 대량 리드하며, 후반에도 교체 투입된 4명의 선수가 골을 넣는 등 15-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홍콩은 괌과의 3번째 경기에서도 CHENG, Siu Kwan이 5득점을 빼앗는 등, 16-2로 쾌승을 거두었으며 마카오 전에서도 등 번호 10번의 WONG, Philip의 헤트 트릭 활약 등으로 8-0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우승이 걸린 대만과의 대전에서 첫 경기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LAI, Kak Yi가 전반 23분에 넣은 한 점을 지켜내면서 1-0으로 승리, 차세대 육성 노력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며 홍콩이 전 경기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홍콩과의 “우승 결정전”을 0-1로 패한 대만은 주장인 WEI, Mao-Ting이 대회를 통틀어 12골을 넣는 등, 개최 팀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건투를 보이면서 2위로 올라섰다. 북 마리아나 제도와의 첫 경기에서 WEI, Mao-Ting의 6득점과 LEE, Hsiang-Wei의 5득점 등으로 18-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좋은 출발을 보인 대만은 이어진 괌 전에서도 WEI, Mao Ting과 LEE, Hsiang Wei가 2경기 연속 헤트 트릭을 기록하는 등 14-1로 대승을 거두었다. 세번째 경기인 마카오 전을 LEE, Hsiang Wei의 2골에 힘입어 3-0으로 제압한 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대전에서 전반 8분과 후반 24분에 WEI, Mao Ting가 골을 넣으며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4경기에 선발로 뛰면서 3실점을 기록한 골키퍼 GK TSAI, Shuo Che 등의 수비진의 호수비도 개최팀으로서 대회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EAFF U-15 Youth Tournament 2010 우승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마카오 전에서 박용관(PAK, Yong Gwan), 량석주(RYAG, Sok Ju), 오량기(ON, Ryang Gi)의 3명의 선수가 각각 2골을 넣는 등 9-0으로 승리했다. 북 마리아나 제도 전에서도 10명의 선수가 골고루 득점을 기록하며 22-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또한 괌에게도 15골을 빼앗는 등 대회 최다 득점인 47골을 기록하며 파괴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홍콩과 대만과의 접전에서는 모두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패하며 3위로 추락했다.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는 전반 43분에 윤강혁(YUN, Kang Hyok)이 2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10명의 선수로 경기에 임한 팀은 주장인 한광성(HAN, Kwang Song)을 중심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지만 0-1로 패했다. 그리고 대만 전에서도 0-2로 패하기 직전에 박용관(PAK, Yong Gwan)이 추격 골을 빼앗았으나 역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괌은 2승을 올리며 과거 최고 기록인 4위로 올라섰다. CAMACHO, Nathan Meno의 결승 골에 힘입어 마카오와의 첫 경기를 1-0으로 제압한 괌은 대만에게 1-14, 홍콩에게 2-16으로 패했으나 북 마리아나 제도와의 “마리아나 더비”에서는 전반 5분에 OGO, Philip Jude, 동 10분에 MESA, Napu Nicholas Cruz가 연속 골을 넣고, 후반에도 한 점을 추가해 3-0으로 쾌승을 거두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1-15로 대패하며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첫 경기부터 3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킨 CAMACHO, Nathan Meno의 활약 등에 힘입어 과거 최고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EAFF U-15 Youth Tournament 2010에서 4경기 무득점, 66실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던 북 마리아나 제도가 첫 승리를 거두며 5위에 올라섰다. “역사적인 승리”를 올린 마카오와의 최종전에서 전반 24분에 선제점을 빼앗겼지만 직후인 25분에 등 번호 10번의 JOYNER, Jehn Berneser Harada가 동점골을 쏘며 추격, 후반 8분 역시 JOYNER, Jehn Berneser Harada가 결승골을 마카오의 골대에 꽂아 넣었다. 이 리드를 골키퍼 FONTANILLA, Gregzon Morayag 등이 지켜내며 2-1로 승리했다. 이 밖에 대만에게 0-18,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0-22로 패했으나 2010년 대회에서 22점을 빼앗긴 괌을 3점으로 누르는 등(0-3패배), 성장세를 보여주며 대회를 마쳤다.
마카오는 5전 전패로 최하위를 차지하며 공격력 보강의 과제를 남겼다. 실점수에서 4위를 차지한 괌이 이번 대회를 통틀어 45실점을 만끽한데 비해 마카오의 실점은 그 반인 23점으로, 5위의 북 마리아나 제도의 59점과 비교하면 수비력이 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0-1로 패한 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0-9로, 대만에게 0-3으로 홍콩에게 0-8로, 내리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북 마리아나 제도와의 최종전의 전반 24분에 SAOKHAM HERNANDES, De Almeida이 첫 득점으로 기록했으나 이 경기도 역시 1-2로 역전패했다. 득점력과 승부력에 있어서 보강해야 할 과제를 남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