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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의 시즌. 2011년의 중국, 일본, 한국의 각 프로리그 일정이 모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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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passion

December 29, 2011

No.11

 2011년의 중국축구협회 슈퍼리그(CSL)는, 중국축구협회 갑급 리그(2부)에서 승격 1년 째를 맞은 광저우 그린타운이 20승 8무 2패를 기록, 2위의 베이징 궈안과 승점 15점을 벌리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다렌 스터와 개막전을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클레오(CLEO)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을 시작한 광저우는 3라운드의 베이징 궈안과의 대전에서 경기 종료 2분 전에 동점 골을 넣었으며, 9라운드 장춘 야티이와의 대전에서는 후반 44분에 동점으로 쫓아가는 등, 시즌 내내 끈질긴 승부욕을 발휘했다. 결국 24라운드의 장춘 야티이 전에서 1-2로 패할 때까지 23경기 연속 불패의 행진을 계속했고 26라운드의 샨시 렝헤와의 어웨이 전을 4-1로 제압하면서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광저우의 우승레이스 독주 요인으로는 막강한 전력을 꼽을 수 있다. 포워드 무리치(Muriqui)는 5경기 출정정지 처분을 받아 리그 중반에 결장하기도 했으나 16골 7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면서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시즌 개막 전에 중국대표 수비수 FENG Xiaoting와 중국대표 수비수 ZHANG Linpeng 등의 특급선수로 전력을 대폭 보강한 광저우는 오랫동안 중국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미드필더 ZHENG Zhi와 중국대표 에이스 포워드인 GAO Lin이라고 하는 슈퍼영웅들도 영입했다. 더불어 7월에는 중국 프로리그 사상 최고연봉인 700만 달러에 외국인 미드필더 콩카(Dario CONCA)를 영입했다. 풀미네세(FLUMINENSE) 시대인 2010년에 브라질 선수권에서 MVP를 획득한 실력파 아르헨티나 미드필더는 시즌 후반에만 9골을 폭발시켰다. 광저우의 공격진은 올 시즌을 통틀어 2위인 베이징 궈안보다 무려 18골이나 많은 골수를 기록했으며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다른 팀들을 압도, 승격 1년 만에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2009년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베이징은 14승 11무 5패의 2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전 경기를 풀 출전한 골키퍼 YANG Zhi와 수비수 ZHOU Ting, 1998년부터 베이징의 터주대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수비수 XU Yunlong이 이끄는 수비진은 리그 최소인 21실점을 기록했다. 3위에는 1990년에 아시아 클럽선수권을 제압한 명문 랴오닝 홍윤이 차지했으며 24세의 미드필더 YU Hanchao는 12득점으로 이번 시즌 중국인 선수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이외에 승격 3년째인 장수 샨티는 과거 최고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2010년에 18승 9무 3패라는 성적으로 우승한 산동 루넝은 13승 8무 9패로 승점을 크게 줄이며 5위에 머물렀다. 또한 2010년, 20골로 득점왕과 리그 MVP에 빛난 콜럼비아 출신 포워드 리아스코스(Duvier RIASCOS)가 이끄는 상하이 션화는 11위에 어물렀다. 전 일본 대표감독인 필립 트루시에(Philippe TROUSSIER)씨를 신 감독으로 영입하며 주목을 받은 센젠 루비는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하며 하위로 떨어지더니 결국 부상하지 못하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일본 J리그도 승격 팀인 카시와 레이솔이 첫 우승이라는 “파란”을 불러일으킨 시즌이 되었다. 넬시뇨(NELSINHO Baptista Junior) 감독은 「2년 전에 이 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후 『빅토리아』, 우승이라는 의미인데 이를 추구해 왔다. 말은 쉽지만 이렇게 손에 넣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이다. 선수들이 이를 강하게 지지해주고 따라준 덕분에 레이솔 사상 최초로 리그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레이솔은 라이벌들과 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은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있었기 때문이다. 21라운드에서 선두에서 내려온 뒤 일시적으로 4위까지 떨어졌지만 2010년 우승팀인 나고야 그램퍼스와 동 2위의 감바 오사카와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인 종반 레이스를 카시와는 라스트 7 경기 중, 6승 1무의 성적으로 돌파했다.

 드리블, 패스, 슈팅의 전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에이스 미드필더 레안드로 도미니게스(Leandro DOMINGUES)는 15득점으로 MVP를 획득했다. 또한 미드필더 조지 와그너(Jorge WAGNER)는 폭발적인 왼발을 무기로 11득점을 기록했다. 이 브라질 출신 콤비와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산토스(SANTOS)에게서 골을 뺏는 등 주목을 모은 수비수 사카이 히로키(SAKAI Hiroki)를 중심으로, 33세로 9득점을 올린 포워드 키타지마 히데아키(KITAJIMA Hideaki), 13골로 일본대표까지 꿰찬 포워드 타나카 준야(TANAKA Junya), 골을 넣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포워드 쿠도 마사토(KUDO Masato), 그리고 나고야와의 수위 결정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포워드 사와 마사카츠(SAWA Masakatsu) 등, 거의 매 경기마다 새로운 히어로가 탄생한 카시와는 선두로 맞이한 우라와의 최종 라운드 경기에서 수비수 하시모토 와타루(HASHIMOTO Wataru)와 미드필더 바라다 아키미(BARADA Akimi)가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이겨야만 하는 경기를 강한 승부근성으로 밀어 부치며 3-1로 제압,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2연패를 목표로 한 나고야는 개막 후 5경기에서 겨우 1승만을 건지며 불안했던 초반의 부진이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새롭게 영입한 일본대표 미드필더 후지모토 준고(FUJIMOTO Jungo)의 결승골로 5-2로 승리한 13라운드 후쿠오카 전에서부터 16경기 연속 무패로 선두 경쟁에 참가하며 라스트 6경기를 전승으로 마친 나고야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적응이 불안했던 초반의 부진이 마지막까지 영향을 준 탓이다. 포워드 케네디(Joshua Blake KENNEDY)가 19득점으로 득점왕을 획득했으며, 부활한 전 일본대표 포워드 타마다 케이지(TAMADA Keiji)가 자기 신기록인 14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으나 카시와의 승점 1점을 좁히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감바는 올 여름에 주력선수인 미드필더 우사미 타카시 (USAMI Takashi)가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다운이 있었으나 한국대표 포워드 이근호(LEE Keun Ho)가 팀의 최고 기록인 15골을 넣었고 일본대표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ENDO Yasuhito)와 미드필더 후타가와 타카히로(FUTAGAWA Takahiro) 등을 활용하는 공격축구를 관철했다. 무득점의 경기는 단 한 경기, 가공할 공격력으로 마지막까지 우승을 노렸으나 카시와에 비해 승점 2점이 부족하며 최종적으로 타이틀에서 멀어졌다.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심각한 피해지인 센다이시의 베가르타 센다이는 지역 팬들에게 용기를 줄만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진 후 첫 경기가 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대전에서 후반 42분에 미드필더 카마타 지로(KAMATA Jiro)가 성공시킨 결승 골로 2-1로 승리하는 등, 극적인 골로 거듭 승점을 쌓으며 개막전부터 12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2010년 14위였던 성적을 크게 윗도는 4위의 자리까지 뛰어 오르며 부흥의 땀을 흘리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한국 K리그는 AFC챔피언리그 준 우승팀인 전북 현대 모터스가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탈환했다. MVP에 선발된 포워드 이동국(LEE Dong Gook)은 16골 15어시스트의 대활약을 펼쳤다. 3월에 K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한 이동국과 함께 수비수 조성환(CHO Sung Hwan), 수비수 박원재(PARK Won Jae), 수비수 최철순(CHOI Chul Soon), 미드필더 에닝요(ENIO Oliveira Junior)의 주전 5인방이 베스트 일레븐에 선발되는 등 선수 전원이 충실한 시즌을 보냈다.

 전북은 정규 리그에서 18승 9무 3패로 우승했으며 리그 챔피언 자리를 건 챔피언 쉽에서 정규 리그 6위로 6강 플레이 오프에서부터 올라 온 울산 현대에게 연승을 거두었다. 1차전은 에닝요의 2골에 의해 2-1로 승리, 2차전에서는 전반에 PK를 실패하며 리드할 기회를 놓치며 후반 12분에 울산의 포워드 설기현(SEOL Ki Hyeon)에게 왼발 슛을 빼앗기며 선제점을 잃었다. 그러나 15분에 에닝요가 PK를 성공시키며 동점으로 쫓아가더니 24분에는 자기진영 오른쪽 사이드에서 드리블로 공격의 기회를 만든 루이스(LUIZ Henrique Da Silva)가 수비수 2명을 제치며 페널티 지역까지 돌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슈퍼 골을 만들어내며 2-1 역전 우승으로 왕좌를 탈환했다. 최강희(CHOI Kang Hee) 감독는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2년 만에 정성에 다시 올라 K리그 명문 클럽으로 비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나의 임무는 선수들과 함께 내년, 후년에도 전북 현대가 활약하며 K리그를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KFA에서 발췌)

 울산은 리그 전에서 13승 7무 10패로 6위였지만 6강 플레이 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의 FC서울을 3-1로 격파하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준 플레이 오프에서도 1-1 상황에서 PK끝에 3-1로 승리했다.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와의 플레이 오프에서는 설기현이 만든 PK로 얻은 1점을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챔피언 쉽에서 패하며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출된 골키퍼 김영광(KIM Young Kwang), 수비수 곽태휘(KWAK Tae Hwi)를 중심으로 한 끈질긴 수비와 조직력으로 정규 리그 6위에서 시작해 준우승에 이르는 대 약진을 달성하며 리그를 달궜다.

 2010년의 시즌 챔피언인 FC서울은 포워드 데얀(DEJAN Damjanovic)이 2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빛나는 활약을 보였으나 실점이 많은 탓에 정규 레이스를 3위로 마감했다. 한국대표 골키퍼 정성룡(JUNG Sung Ryong), 한국대표 미드필더 이용래(LEE Yong Rae) 등의 대형선수들을 보강하며 주목을 모은 수원은 4위로 마감했다. 그밖에 2009년 14위에서 한때 2위로 대 약진을 뛰어 오르는 보인 제주 유나이티드 FC는 9위, 리그 초반에 10년만의 선두에 서는 등 약진을 보인 대전 시티즌은 1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신흥 세력의 약진 등이 인상적이었던 2011년 시즌. 2012년에는 명문 클럽이 부활할 것인가, 또 다른 신진 세력이 비약할 것인가. AFC챔피언스 리그는 전북이 결승에 진출하였으며, 클럽 월드컵에서는 카시와 레이솔이 4강에 올랐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세계에 어필한 동아시아 축구의 내년 시즌에도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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