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을 이끌어나가는 한·중·일 3개국의 2013년 시즌이 보조를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3월 리그전 개막을 향해 각국의 팀들은 열심히 훈련에 정진하고 있다.
한국 K리그는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1, 2부제로 이행한다. 3월 2일에 개막하는 1부 리그는 "K리그·클래식(1부 리그)"의 명칭으로, 14개 팀들이 시합에서 겨루게 되었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 시즌의 우승팀 FC서울이다. J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팀의 중심인물은 몬테네그로 국적의 데얀 다미야노비치이다. 187㎝의 장신 FW는 3년 연속 베스트11에 또한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으며 지난 시즌에는 MVP도 차지했다.
오프시즌의 보강에서는 J리그의 우라와 레즈에서 에스쿠데로 세르히오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임대 이적으로 플레이 한 스트라이커는 완전 이적이 되어 비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4위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도 평판이 좋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표 FW 정대세의 영입이 그 이유이다. 일본과 독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온 그는 "리그전 15득점"으로 자신의 할당량을 채웠다. 마찬가지로 새로 가입한 호도리고 핌파오는 2011년에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오미야 아루디자에 재적한 브라질인 FW다.
수원 삼성을 지휘하는 서정원 감독은 FC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같은 시기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또한 포항 스틸러스의 팬 소논 감독, 전남 드래곤즈의 하석주 감독도 90년대부터 2000년대 전반의 대표팀을 지원했다. 이전에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한 그들의 지휘에 팬과 서포터의 주목이 집중된다.
C리그인 중국 슈퍼 리그는 16개 팀이 경기를 펼친다. 세계적인 슈퍼 스타의 영입으로 성황을 이루며 지난 시즌은 1경기 평균 18,740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증가는 2시즌 연속 계속되었다.
오프 이적 시장에서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 아넬카(둘 다 상하이 선화)가 유럽팀으로 이적했다. 두 명의 거물 외국인 선수가 떠났지만 리그의 수준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아니다. 1부 리그를 이끄는 것이 광주헝다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가 통솔하는 이 팀에는 한국 대표 DF 김영권, 파라과이 FW 루카스 바리오스들이 재적한다. 더욱이 중국 대표로 캡틴을 맡는 정즈가 정신적 지주로 팀을 지휘한다. 지난 시즌 2위 장쑤 사인티, 3위 베이징 궈안을 포함한 3개의 팀이 2013년에도 C리그를 이끌어나갈 것이다. 전 일본 대표팀 감독 오카다 다케시가 취임해 두 번째 시즌을 맞는 항주녹성은 지난 시즌 11위에서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한다.
2013년 혼전이 예상되는 J리그
한국, 중국에 비해 일본 J리그는 혼전양상이다. 2010년부터 3시즌 연속 다른 팀이 우승해 리그 전체의 힘이 길항하고 있다.
패권 다툼의 포인트는 AFC챔피언즈 리그에 출전하는 팀의 싸움일 것이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베갈타 센다이, 우라와 레즈, 가시와 레이솔 이 4팀이 시즌 초반의 과밀한 일정을 헤쳐 나갈지의 여부에 따라 리그전의 구도가 달라진다. 또한 여름 등록 기간(윈도우)에 유럽으로 이적하는 선수가 적지 않은 것도 최근 몇 년 J리그의 특징으로 꼽힌다. 시즌 중에 주력 선수가 빠진 경우 위기 관리도 각 팀의 순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