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축구 연맹(EAFF)에 남반구로부터 새로운 바람이 불어 오고 있다.
일본, 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축구를 이끌고 있는 호주가 EAFF 동아시아 컵 2013의 예선 제 2 라운드에 게스트로 참가하게 되었다.
예선 제 2 라운드는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차이니즈 타이베이, 괌, 홍콩, 북한,호주 5개국이 참가하여 상위 1개국이 일본, 한국, 중국이 기다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한편 여자부는 중국, 차이니즈 타이베이, 홍콩, 호주의 4개국이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국에 모인다. 호주의 등장으로 인해 남녀 모두 긴장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을 지탱하는 국내 리그 “A리그”도 활기를 띠고 있다.
10월 5일에 개막한 2012-13 시즌에서는 전 이탈리아 대표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의 시드니 FC참가가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또, 잉글랜드 대표 FW로 활약해 온 에밀 헤스키도 뉴캐슬 제츠로 이적했다. 그들 외에도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등에서 굉장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집결하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도 있다. 2004년, 2005년에 당시 J1의 오이타 트리니타에 재적하여 “파트릭”이라는 등록 이름으로 뛰었던 즈반스바이크가 이번 시즌부터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의 일원이 되었다.
일본의 유명 선수인 오노 신지도 남반구에서 뛰고 있다. 유럽에서도 많은 실적을 쌓은 전 일본 대표 MF는 A리그에 신규 참가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천성적으로 개방적인 성격이라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지휘하는 것은 J1리그의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토니 포포비치다. 일본에 연고가 있는 감독이나 지도자가 눈에 띄는 것도 A리그의 특징이다.
국내 리그를 북돋우고 있는 것은 외국인 선수뿐만이 아니다. 현역 호주 대표도 A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랫동안 유럽에서 뛰었던 브렛 에머턴은 시드니 FC의 중축에 이름을 올렸다. 전 제프 지바의 마크 밀리건은 멜버른 빅토리의 일원이 되었다.
일본의 축구 팬들도 들어 본 적이 있는 FIFA 월드컵 독일 2006이나 AFC 아시아 컵 2007에서 뛰었던 존 알로이지가 멜버른 하트의 감독을 맡고 있다.
4시합이 종료한 시점에서 리그전의 선두를 달리는 것은 3승 1무승부의 애덜레이드 유나이티드다.
AFC 챔피온즈 리그 2012에서 준준결승까지 싸워 이긴 그들은 이번 시즌도 리그를 주도해 나갈 것 같다.
예전에는 대표 선수의 대부분이 국외에서 활동하던 호주 대표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중심으로 국내 복귀가 눈에 띈다.
A리그는 다음 시즌 이후의 클럽 수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신규 팀이 탄생하면 유명 선수들도 귀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는 앞으로 더욱 더 주목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