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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헝다가 중국 클럽 팀 최초 아시아 우승팀에 빛나다 - EAFF 회원국 클럽들이 ACL 무대에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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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passion

November 27, 2013

No.29

ACL 결승전은 첫 동아시아 팀간 대결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수준이 아시아에 널리 드러났다. 가시와 레이솔(일본), FC 서울(한국), 광저우 헝다(중국) 세 팀이 4강 진입을 달성한 것이다.

광저우 헝다와 FC 서울은 결승전까지 이기고 올라와, EAFF 소속의 두 팀이 우승을 걸고 격돌했다. ACL이 현재와 같은 포맷이 된 2002~03년 이래로, EAFF 소속 클럽끼리 아시아 정상을 다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26일 치러졌던 결승 1차전은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홈팀 FC 서울이 선제골을 넣고 광저우 헝다가 역전했다가 FC 서울이 다시 따라잡은 치열한 전개는 2차전이 더욱 열띤 경기가 될 것을 예감케 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치열한 경기 전개

11월 9일 다시 마주한 두 강호는 역시나 숨 쉴 틈조차 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초반에 주도권을 쥔 것은 홈팀 광저우 헝다였다. 전반 13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을 몰고 온 무리퀴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쓰러지지만, 바레인 출신의 나와프 슈크랄라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얻지 못한 것이다.

전반 15분, 콘카의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때렸다. 전반 23분, 이번에는 엘케슨이 나섰다. 왼발 중거리 포가 상대방 골키퍼를 위협했다. 광저우 헝다의 공격을 이끌어 온 용병 트리오는 이 날도 순조로운 플레이를 펼쳤다.

FC 서울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1차전에서 득점을 올렸던 세르히오 에스쿠데로와 데얀 다미아노비치가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다만, 팀 전체적으로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진영을 교체한 후반에도 광저우 헝다가 페이스를 잡았다. 49분, 무리퀴가 원 투 패스로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광저우 헝다의 팀 색깔인 붉은색으로 물든 경기장이 열광의 도가니가 된 것은 58분을 지날 때였다. 무리퀴의 패스를 받은 엘케슨이, 능숙하게 트래핑하여 골문 앞으로 달려들었다. 바싹 뒤따르는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두 기립했다.

FC 서울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63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다미아노비치가 골문 정면에서 시원하게 골을 넣었다.

이 시점에서 경기는 동점이지만, 원정 골에서 광저우 헝다가 앞선다. 따라서 2차전이 1대 1로 끝나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광저우 헝다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 돌입해서도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짓은 하지 않았다. 서로의 기술과 전술, 그리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맞붙었던 훌륭한 경기는 결국 1대 1로 종료되었다. 국내 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광저우 헝다가 중국 팀 최초의 ACL 제패를 이뤄낸 것이다.

광저우 헝다는 아시아 우승팀으로서 FIFA 클럽 월드컵 2013에 출전

리피 감독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조별 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우라와(일본)를 꺾었고,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가시와(일본)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FC 서울을 물리쳤다. 수많은 강호를 쓰러뜨려 온 발자취는 챔피언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아시아 우승팀에 빛나는 광저우 헝다는 12월 11일 개막하는 FIFA 클럽 월드컵 2013에 출전한다. 대회 첫 경기인 알 아흘리(이집트)와의 준준결승에서 이겨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기다리는 준결승에 진출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참고로, 오세아니아 대표인 오클랜드 시티 FC(뉴질랜드)에는 일본인 선수 이와타 타쿠야가 재적하고 있다. 개인 2번째 출전이 되는 클럽 월드컵에서, 30세의 수비수가 어떠한 플레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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